싱크대가 덜 막히는 집의 공통점

— 주방 거름망, 생활 리듬에 맞춰 쓰는 법

거름망은 “물길은 살리고, 찌꺼기만 붙잡는” 작은 장치예요.

우리 집 사용 패턴에 맞춰 규격·재질·루틴을 설계하면 막힘·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.

1) 거름망이 하는 일

• 물과 고형물 분리: 물은 통과시키고, 쌀알·채소 조각·뼈 조각처럼 하수로 가면 문제가 되는 덩어리를 컵 안에 모읍니다.

• FOG(지방·오일·기름) 억제: 기름은 뜨거울 때는 흘러가지만 배관 하류에서 굳기 쉽기 때문에, 찌꺼기와 함께 걸러 초기 차단하는 게 유리합니다.

• 악취 출발점 관리: 컵 안 잔사(단백질·섬유질)가 오래 머물수록 냄새가 올라옵니다. 자주 비우고 말리는 습관이 핵심이에요.

2) 우리 집에 맞는 선택 체크(규격·재질·구조)

규격

• 입구 지름·컵 깊이부터 재보세요. 깊은 컵은 용량 넉넉, 얕은 컵은 비움이 빠름. 테두리(림)가 배수구에 안정적으로 밀착되는지도 확인합니다.

재질

• 스테인리스 304(18-8): 가정용 표준. 녹·변색에 비교적 강하고 관리가 편함.

• 스테인리스 316: 염소 소독이 잦거나 습한 환경에서 내식성을 더 기대할 때 선택.

• 실리콘/TPR: 뒤집어 비우기 쉬워 사용 빈도가 높은 집에 적합. 다만 뜨거운 오일·강한 소독액 장시간은 변형 유의.

• 플라스틱류(PP 등): 가볍고 부담이 적지만 스크래치·착색이 생기기 쉬움.

구조

• 펀칭(타공) 바스켓: 한 장 금속에 구멍. 강성 좋고 형태 유지가 쉬움.

• 와이어 메쉬: 미세 잔사 포집에 유리. 다만 구김 나면 세척이 번거로울 수 있음.

• 실리콘 컵형: 툭 뒤집어 비움이 장점. 싱크 표면을 덜 긁어요.

3) 처음 세팅: 흔들림 없이, 틈 없이

1. 배수구 안쪽 지름을 측정해 헐겁지 않게 맞춥니다.

2. 림이 고르게 닿는지 확인해 틈새 유입을 줄입니다.

3. 손잡이나 고리가 있으면 젖은 손으로도 비우기 쉬워서 루틴화에 도움이 됩니다.

4. 물 튐이 잦다면 스플래시 가드를 함께 쓰면 주변 정리가 쉬워집니다.

4) 생활 루틴 설계: 1일·1주·수시

• 매 사용 직후(수시): 컵 비움 → 미지근한 물 + 주방세제로 문질러 닦기 → 충분히 헹굼 → 건조.

• 하루 마감: 프렌지(배수구 테두리)와 컵 아랫면을 미세 브러시로 쓸어주면 냄새가 덜 납니다.

• 주 1회: 컵·림·프렌지 세부 브러싱, 필요 시 라벨 지침에 맞춘 희석 소독액을 짧게 사용 후 완전 헹굼·건조.

• 기름·소스 처리: 식혀서 키친타월 등에 흡수 후 일반쓰레기로. 점성 높은 소스는 물에 풀기보다 먼저 닦고 설거지.

5) 자주 겪는 증상과 빠른 처방

6) 안전·배출 상식

• 기름·지방은 싱크 금지. 식힌 뒤 흡수재로 닦아 분리 배출하는 습관이 안전합니다.

• 디스포저(주방 오물분쇄기): 일반적으로 제한적이며, 인증 구조만 일부 허용됩니다. 인증형이라도 배출량 제한과 회수 기준이 적용되니, 거름망과 분리 배출을 기본으로 생각하세요.

• 생활폐기물: 음식물류와 일반쓰레기를 구분해 배출합니다.

7) 계절·환경별 팁

• 겨울: 수온이 낮아 기름이 빨리 굳습니다. 비움 간격 단축 + 미지근한 물 세척이 효과적.

• 여름: 습·고온으로 냄새가 빠릅니다. 완전 건조와 환기에 신경 쓰세요.

• 정화조 주택: 하수 처리 부담이 커서 흡수·분리 배출이 특히 중요합니다.

8) 간단 비교

9) 꼭 확인하기

• 규격 맞춤 + 재질·구조 선택이 첫 단추.

• 비움→세척→헹굼→(선택)짧은 소독→완전 건조 루틴을 생활화.

• 기름·찌꺼기는 하수 대신 쓰레기통으로 보내기.

10) 실행 체크리스트

• 배수구 지름·깊이 실측 완료

• 우리 집 패턴에 맞는 재질·구조 선택

• 사용 직후 즉시 비움·세척·헹굼·건조

• 주 1회 림·프렌지 세부 브러싱

• 기름·찌꺼기 분리 배출 습관화

• 트랩 청소 주기 관리

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

• 뜨거운 기름을 싱크에 붓지 말 것(하류 재응고 위험).

• 강산·강알칼리, 소독액 장시간 침지 금지(재질 손상·변색 우려).

• 무허가·개조 디스포저 지양, 인증형도 배출·회수 기준 유의.